*****서울근교 5일장구경하기


일산장   신도시 건설로 유명해진 일산에는 아직까지 3일과 8일에 장이 선다. 경의선 일산역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이곳에 가면 토끼, 병아리, 강아지, 염소 등 가축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인근 고양군 및 파주군 등지에서 사는 아주머니들이 밭에서 갓 따온 야채나 고물을 파는 소박한 모습도 눈에 띤다.

강화장   서울에 사는 사람들이 강화에서 질 좋은 화문석과 인삼을 싸게 파는 것을 모르진 않을 테지만, 강화의 새우젓, 순무, 쌀, 김, 고추 등도 매우 유명하다는 건 어렴풋이 아는 사람만 아는 사실이다.

김포장   서울에서 불과 30~40분 거리의 장이라 생활 필수품이 많이 눈에 띤다. 짜임새는 다소 없지만, 싸고 소박한 맛이 있다. 냄비, 식탁, 이불보 등을 구입할 수도 있으며, 된장이나 마늘 짱아지, 무우 말랭이 등 맛깔스러운 밑반찬거리도 조금씩 사서 두고 두고 먹어도 좋다. 그 밖에, 매 2일과 7일, 시간이 허락된다면 문수산성과 봉수대를 다녀오면서 김포장을 둘러보자. 그러나, 저녁 6시 이후에는 파장이 되므로 늦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양평장   3일과 8일에 열리는 양평장은 볼 것도 많고, 먹을 것도 많으며 인심도 넉넉한 전통장이다. 남한강을 끼고 있는 양평읍 양근리, 야채시장에서 열리는 양평장에는 취나물, 비름나물, 머우, 반리나물 등의 각종 농산물과 토마토, 수박, 참외 등이 다양하게 나오는 편이다. 또, 남한강에서 잡아올린 쏘가리, 메기, 장어 등의 매운탕과 냉면의 맛도 별미이다. 

모란장   장이 열리는 새벽부터 성남, 광주, 이천, 양주, 용인 등 경기도 일대에서 많은 장꾼들이 집결해 대단한 성시를 이룬다. 모란장의 대표적인 상품은 고추와 가축들이지만, 잡곡, 마늘, 야채, 과일, 각종 한약재 및 잉어, 가물치, 뱀장어, 미꾸라지 등 없는 품목이 없을 정도이다. 서울에서 가까운 곳이기 때문에 가족들과 함께 가보면 쇼핑뿐만 아니라 좋은 구경거리도 될 것 같다. 성남시의 모란장이 열리는 날은 4일과 9일이다.